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가격을 4월 15일자로 t당 4000원씩 인상(5.4%)해 주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멘트업계에서는 시멘트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여왔다. 라파즈한라는 10.0%를 요구했으며 동양시멘트는 9.5%, 쌍용양회 8.8%, 성신양회 9.3%, 현대시멘트 9.6%, 한일시멘트 7.7%, 아세아시멘트 6.8% 인상안을 내 놓은 바 있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동양시멘트·현대시멘트·성신양회·라파즈한라는 (레미콘 업체들이 수정 제시한 가격 인상안을) 이미 수용했다"며 "쌍용양회·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도 고심중이나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쌍용양회도 내부적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멘트 가격 인상과 함께 모래 자갈 등 주요 골재 가격도 오르고 있어 레미콘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골재, 모래 가격은 ㎥당 1500~ 2000원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체들은 레미콘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일부 수도권 지역 레미콘업계는 5월 1일자로 레미콘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건설사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절대 불가란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가격 인상안을 건설업계가 모두 반영해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다만 건설업계도 무턱대고 시멘트 및 레미콘 가격 인상을 무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